KTX 승객 287명 다른 열차로…4명 경상
무궁화호 충돌로 열차 운행 30분 넘게 지연
[앵커]
오늘(18일) 오전 서울역 승강장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멈춰 서있던 KTX 열차를 들이받으며 4명이 다쳤습니다. 또 200명 넘는 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갈아타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.
최연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열차 두 대가 붙어 있습니다.
가까이 가보니 열차 앞부분이 완전히 구겨졌습니다.
안쪽 부품들이 훤히 보일 정도로 크게 부서졌습니다.
오늘 오전 9시 반쯤 무궁화호 열차가 서울역 경부선 승강장에 서 있던 부산행 KTX 열차를 들이받았습니다.
[장혜지/서울역 상점 직원 : 처음에는 뭐가 터지는 소리인가 했는데 '쾅' 하는 소리가 크게 나서 저 포함해서 앞에 계시던 손님들이 다 같이 돌아봤거든요.]
이 사고로 무궁화호 열차의 앞쪽 바퀴가 열차 선로에서 빠졌습니다.
무궁화호에는 승객이 없었지만 KTX에는 승객 287명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4명이 다쳤습니다.
KTX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모두 다른 열차로 갈아탔고, 무궁화호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들도 30분 넘게 기다려 다른 열차를 탔습니다.
사고가 난 선로가 막히면서 ITX 마음 열차와 경의중앙선의 다른 열차 등도 오전 운행이 일부 제한됐습니다.
코레일은 오후 3시쯤 사고 복구가 완전히 끝났다고 설명했습니다.
국토교통부는 철도 경찰 등과 합동으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.